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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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암호화폐와 연관된 주식 종목들도 동반 폭락했지만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 덕분에 암호화페 투자에 나서지 못한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암호화폐가 폭등할 당시 월가에 진출한 프랑스 BNP 파리바 은행의 한 분석가는 주가가 너무 오른 종목 50개를 추렸다. 상당수가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과 연관성이 깊은 종목들이었다.

그들은 이런 종목을 "카푸치노 바구니"라고 부른다.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는 뜻이다. 은행은 이들 종목을 연금 펀드, 헤지펀드, 대규모 개인 투자자 등 최대 고객들에게 알렸다.

지난 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품이 꺼지면서 카푸치노 바구니 종목들의 시가 총액이 절반 가량 떨어졌다.

그런 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BNP 고객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이들 종목에 투자한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

BNP의 미국내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그룹 책임자인 그렉 부틀은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돈을 넣으면서 암호화폐가 올랐다"고 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매수매도 입장에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가담하길 꺼린 건 아니다. 그러나 월가 은행들은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규제 당하거나 BNP처럼 자제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엄격해진 금융감독의 규제 때문이다. 또 큰 돈을 다루는 펀드 매니저들도 암호화폐가 위험이 큰 자산이라는 것을 인식해 직접 투자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이들은 시장이 폭락해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미 조지타운대 금융학 교수 겸 금융시장 및 정책 사로스센터소장인 리나 아가왈 교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발끝만 담궜다는 얘기가 많다. 그들은 정말 조금만 투자했다"고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구제금융을 받았던 것과 달리 월가는 이번에 완전히 다른 운명이다. 폭락하는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이번 금융시장 붕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파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로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은 매우 많다. 빠른 수익 실현을 기대하며 천문학적 투자가 이뤄졌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상품을 마구잡이로 사들였다. 대부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집에 갇혀 지내면서 처음 투자에 손을 댄 사람들이다. 엄청난 수익을 낸다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광고 공세에 홀려서, 가치를 무시한 채 온라인 상에 떠도는 투자종목 추천 의견을 따라 돈을 넣었다.

이들의 돈이 몰리면서 암호화폐 산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암호화폐의 총가치는 한때 3조달러에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달했다. 기존의 금융제도를 벗어나 거의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테라USD 폭락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폭락이 본격화했다. 지난 3월 4만7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1만9000달러가 됐고 암호화페 대부회사인 고금리를 보장하며 영업하던 셀시우스가 예금인출을 정지했다.

셀시우스에 2비트코인을 예금한 네바다주의 개인 투자자 마틴 로버트는 영영 비트코인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기 전 현금화해 3만달러의 신용카드 빚을 갚을 생각이었던 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액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펀드도 피해가 크다. 설계상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여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이라는 회사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이 회사 주식을 상장지수 펀드로 바꾸달라고 당국에 신청했다. 이 회사 주식과 비트코인 가격이 긴밀하게 연동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 29일 증권감독원이 신청을 반려했다. 그레이스케일사는 반려를 철회해달라고 다시 청원했다.

암호화폐가 급등할 당시 월가 기관투자자들도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난해 전세계 대형은행의 자본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를 최대 위험 자산으로 지정했다. 은행들이 이들에 투자할 경우 같은 금액의 위험 상각 자금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미 은행감동당국은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데차대조표에 올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자산을 바탕으로 대출 등의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들에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거의 판매하지 못했다. 골드먼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을 홈페이지에 올려 가격 변동을 알 수 있게 했다. 골드먼삭스와 모건 스탠리 은행은 최대 투자자들에게만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펀드 주식을 사도록 권유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투자자들은 "실전 훈련"을 거친 뒤에야 은행이 직접 실사한 간접 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다.

모건 스탠리 고객들은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자산의 2.5% 이상을 투자할 수 없었고 그마저도 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외부 매니저 운영 펀드에만 간접 투자하도록 했다.

이들 펀드 운영자들은 암호화폐 폭락의 피해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돈이 많은 이들은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피해를 감당할 수 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저털 CEO는 자신이 위험을 너무 많이 떠안았다고 후회했다. 이 회사의 총 자산 가치는 지난해 11월 35억달러에서 지난 5월말 20억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부유한 은행고객인 그는 엄격한 금융당국 규제의 혜택을 보고 있다.

아리조나에서 택배트럭 기사로 일하는 제이콥 윌레트(40) 전 재산을 셀시우스에 넣었다가 묶였다. 한 때 12만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집을 사려고 했던 돈이 어떻게 될 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이슈페이퍼

좋은나라에서는 매주 우리 사회의 중요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 이슈 페이퍼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전문적 지식과 분석에 근거하되 좀 더 널리 읽혀 현실 정치와 정책의 개선에 기여하는 자료로 쓰이기를 바라는 지식공유 활동입니다.

글/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파괴성 기술에 속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전통적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형성하고 기존산업을 대체하면서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체제의 감독 및 규제와의 마찰로 인하여 많은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수익 극대화를 위하여 몸부림치다가 고객이 맡겨 놓은 예금조차 까먹은 민간은행, 이체 및 송금에서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는 민간은행, 달러를 마구잡이로 찍어내어 달러 가치를 폭락시켜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준 중앙은행을 배경으로 탄생한 비트코인은 ‘금융회사를 방문하지 않고, 정부의 간섭도 받지 않는 개인 간 완벽한 금융거래가 가능한 전자화폐’를 목표로 만들어졌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목표는 잊혀지고 투기성 자산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원천기술은 계속 발전하여 다양한 형태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졌으며, (1) 스마트계약을 통한 법적 문제의 처리, (2) 지급, 결제,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청산에 대한 효율적 관리, (3) 스마트 자산의 등록 및 활용, (4) 신원확인, (5) 의료자료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호 및 정보 공유 측면에서 큰 발전의 기대를 모으면서 탈중앙화된 금융을 의미하는 DeFi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이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기술이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기술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올바르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규제 당국이 의견을 함께 모아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필자)

파괴성 기술의 등장: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하버드대학 교수인 크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Clayton M. Christensen)는 시장에서 작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파괴적 기술과 혁신을 가진 신생 경쟁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파괴적 혁신을 가진 경쟁자의 특징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정교하지 못하고, 초창기 수익 창출이 어려우면서 제한된 일부 사람들만 사용한다. 또한,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기존산업을 대체하면서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생 경쟁자들은 기존 체제에 대한 강한 저항을 받게 된다. 이러한 혁신 이론은 일부 학자들로부터 ‘이론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라는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신생 기술이 기존 체제를 파괴하였던 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가 나타나면서 마차산업이 없어졌고, 디지털카메라가 나타나면서 필름산업이 없어졌고, 스마트폰이 나타나면서 많은 산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 사람들이 어떤 태도였을까를 상상하여 보자. 위험하고, 시끄럽고, 고장도 자주 나고, 속도는 느리고, 매연도 심하게 나오고, 잘못하면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건들을 보면서 마차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차는 조롱거리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동차 산업의 싹을 뿌리 뽑기 위하여 영국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하다고 알려진 법, 적기조례(Red Flag Act)를 만들어 자동차 산업이 영국에서는 절대 성장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반면에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은 자동차 산업을 받아드려 큰 산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영국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픈 역사적 경험이었을 것이다. 현재의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자리를 잡은 이유도 이러한 아픈 과거 역사와 무관치 않으리라고 본다. 이처럼 세계를 이끌어 가는 선진국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 역사적 경험이 있으므로 신기술이나 혁신에 대하여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이러한 신기술들은 일단 한번 소개되면 되돌아갈 수 없는 불가역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자동차 시대에서 마차 시대로 돌아갈 수 없고, 스마트폰 시대에서 핸드폰이나 삐삐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파괴적 신기술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가? 그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적자이었지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위치에는 서지 못했으므로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모방을 통한 혁신', '벤치마킹' 등의 용어가 중요하게 취급되어왔다. 세계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도와 실패가 있어야 하지만 실패를 허용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를 숨기면서,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실패가 발생하였는지에 대한 분석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실패를 통하여 만들어진 더 나은 발전적 모델을 제시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 체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혁신성 기술에 대한 저항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쇄국정책을 펼쳤던 대원군은 신기술을 '국혼을 팔아먹는 자'로 취급하여 우리나라가 성장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로 인하여, 대원군과 측근들은 편안하게 살 수 있었지만, 후대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가? 이러한 모습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관료주의 형태로 남아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 불리는 한 해커에 의하여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논문이 게시판에 소개되면서 블록체인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후 암호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이 전 산업 분야에 활용되면서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가히 파괴성 기술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7월 페이스북에서 '리브라'라 불리는 암호화폐를 만들겠다고 공표한 이후 미국 의회에서는 '테러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라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부위원장인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이러한 강력한 비판 아래서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을 하였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산업 진출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존재하는 기술이며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정부는 혁신을 무조건 저지해선 안 되며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기술 혁신을 이해할 수 없다 해서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다. 워싱턴은 혁신기술의 무덤이 아닌 탄생지가 되어야 한다."
(자료원: IT조선 2019년 7월 19일 기사에 근거하여 저자 보완)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

비트코인을 개발한 익명의 해커 사토시 나카모토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비트코인을 개발한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Banks must be trusted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to hold our money and transfer it electronically, but they lend it out in waves of credit bubbles with barely a fraction in reserve."
"The central bank must be trusted not to debase the currency, but the history of fiat currencies is full of breaches of that trust."

윗글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2008년 금융위기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연방정부와 연방준비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인위적인 저금리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은행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신용정책을 확장하여 (credit bubble)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저신용자 계층을 대상으로 비우량주택담보대출(Sub-Prime Mortgage)을 활성화했다. 또한, 민간은행은 이익을 더더욱 극대화하기 위하여 묶여 있던 대출금을 증권화해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주택담보대출저당증권(Mortgage Backed Security, 이하 MBS)을 발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모든 신용리스크는 증권을 사들인 투자자에게 전가되면서 민간은행의 신용리스크 통제를 위한 심사기능은 의미가 없게 된다. 이제 민간은행은 중개자로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신용을 더욱 확대하여 (또 다른 credit bubble) 중간 수수료만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취하고 부도 시 발생하는 모든 손실비용은 투자자에게 돌리는 MBS를 발행하여 무조건 대출을 실행시키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게 되었다. 즉, 민간은행은 대출에 대한 심사기능을 무력화시키고 대출을 확대하여 MBS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다시 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자 수익보다는 중개 수수료로써 이익을 내면서 엄청난 'credit bubble'을 발생시킨 것이다.

2000년 이후부터 지속되었던 저금리 정책을 마무리하면서 2007년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고 이로 인해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도가 증가하였다. 동시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MBS에 투자한 리먼 브라더스가 2008년 9월 14일 파산하였고 이러한 여파가 대기업까지 전파되어 주식시장은 공황상태가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달러를 마구잡이로 찍어내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게 된다. 이러한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정책은 달러의 가치를 떨어트려 달러를 보유한 자산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달러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정부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민간은행들은 값싸게 운영되는 초고속의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자로부터 이체, 송금, 결재에 대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credit bubble을 일으켜서 고객이 맡겨 놓은 예금을 말아먹은 민간은행, 이체 및 송금에서 폭리를 취하는 민간은행, 달러를 마구잡이로 찍어내어 달러 가치를 폭락시켜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준 중앙은행의 배경에서 탄생한 비트코인은 정부나 은행의 도움 없이 무료로 이체, 송금, 결제를 진행할 수 있고 정부에 의하여 자산가치가 변동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통화체계로 인식되었다.

블록체인의 원리와 특징: 무엇이 다른가?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운영하는 원천기술로써 2가지의 기본 알고리즘이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SHA256 알고리듬인데 이는 모든 메시지를 일정한 크기로 암호화하는 알고리듬이다. 예를 들어, "A계좌에서 B계좌로 10비트코인 이체"라는 메시지가 있으면 SHA256는 64개의 16진법 숫자로 다음과 같이 바꾸어 준다.

"465f0965 7f95d9fe 4d66dda0 f8abf6f2 a7e4ede8 2fb91fdc a9f46bcc 6637cc15"

이처럼 SHA256는 메시지를 64개의 암호화된 숫자로 쉽게 변환할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해쉬라고 부른다) 반대로 암호화된 64개의 숫자를 메시지로 변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을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이유는 SHA256을 통하여 메시지 내용으로 절대 변환이 안 되는 16진법 숫자로 바뀌기 때문이다. 블록 안에 1000개의 거래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면 각각의 거래정보를 SHA256을 통하여 1000개의 숫자로 만들고 옆에 있는 숫자와 다시 해쉬하여 500개의 숫자를 만들면서 최종적으로 한 개의 숫자로 요약되는데 이를 루트해쉬라 부른다. 만일 두 개의 기록 장부에 대한 루트해쉬가 동일하다면 1000개의 메시지가 동일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루트해쉬와 전 블록의 블록해쉬를 다시 해쉬하여 현재의 블록해쉬를 만들었을 경우, 두 개의 기록장부에 대한 블록해쉬가 동일하다면 과거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가 동일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의 메시지 하나를 조작하면 해당 루트해쉬가 바뀌고 이에 따라 블록해쉬가 바뀌게 되고 그 이후의 모든 블록해쉬는 바뀌게 되기 때문에 조작된 사실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자료원: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 White Paper)

두 번째 알고리즘은 ECDSA로 공개키와 개인키라고 부르는 두 개의 코드를 생성하는 방법으로 자물쇠와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공개키는 비트코인에서 자연스럽게 계좌번호로 취급되며 송금이나 이체를 위한 식별자로 사용된다. 공개키의 소유자가 자신임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개인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이체를 위하여 개인키를 보내주면 ECDSA는 공개키와 매칭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계좌 확인이 마무리된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신의 개인키를 맡겨 놓는데 이러한 정보가 해킹되어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없어지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암호화폐를 관리하는데 개인키에 대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전자지갑이라는 개념이 나타나게 되었다.

인터넷혁명이 정보 전달의 혁신을 가져다준 체계의 등장이라고 본다면, 블록체인의 등장은 서로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면서 가치 전달이 가능해진 제2의 인터넷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 즉,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내가 지급한 화폐가 다시 복사되어 재지급되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의 또 다른 특징은 비트코인 인센티브를 받기 위하여 만들어진 그룹, 노드(또는 마이너)라 부르는 집단이 모든 거래기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 대략 1만 개의 노드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으며, 서로의 정보를 블록해쉬를 통하여 계속하여 확인하고 있다. 모든 거래정보가 1만 개의 노드에 중복으로 저장되어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를 분산장부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이하 DLT)이라고 한다. 여러 개의 노드가 연동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형성하는 DLT 개념은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금융회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탈중앙화된 진정한 민주주의 체계를 의미하며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 이하 DeFi)라는 새로운 개념이 금융 산업에서 등장하였다.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금융혁신: DeFi

앞에서 설명한 비트코인 철학을,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판단해 보면, 일단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집중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금융회사의 개입 없는 자유로운 개인 간 송금 및 금융거래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의 비트코인은 원래의 목적을 이루기는커녕 투자와 투기 자산으로서 기능만 수행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발전과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더불어 최근에 주목을 받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였는데 이는 탈중앙화한 금융산업을 일컫는 DeFi이다. DeFi는 금융회사가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 서비스가 진행되는 형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DeFi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의 대표적 은행인 JP Morgan Chase는 은행 간 거래 및 주식과 채권 거래에 사용할 달러 연동 암호화폐인 JPM Coin을 출시하여 2020년부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내부적으로 환전, 지불 및 결제, 청산 과정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값비싼 예술품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자산이 있지 않은 투자자라도 자산 토큰화를 이용해서 일정 지분을 소유하여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DeFi 서비스가 소개되었다. 이러한 DeFi 서비스가 시장에서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인정받는 이유는 접근성이 좋고, 투명하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는 블록체인이 있기 때문이다. DeFi 서비스의 또 다른 사례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담보대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메이커 다오(Maker DAO)이다. 메이커 다오는 이더리움을 담보로 암호화폐인 다이(DAI)를 발행하여 중개기관 없이 스마트계약에 의하여 대출이 진행되는 DeFi 서비스이다. 스마트 계약을 통한 DeFi 금융 서비스는 신뢰받는 중간자로서 금융회사가 필요 없는 탈중앙화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금융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이나 외국인 근로자와 같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우 쉽고 저렴하게 활용될 수 있다.

DeFi는 인터넷만을 가지고 서비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접근이 쉽고 빠르고 간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금융회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모든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을 통한 암호화폐로 대체하려는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STO(Security Token Offering), 앞에서 예제로 설명한 자산 토큰화, 암호화폐의 개인키를 관리하는 지갑 등이 DeFi 서비스에 포함된다. 자산이나 기금을 설정하고 운영하는 것은 법률 및 규제 사항에 맞추어 회계사, 감사인, 관리인을 고용하여야 하며, 이러한 중개인의 개입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DeFi 서비스를 이용한 분산 자산 관리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중개자 없이 스마트계약를 통하여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면서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재의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DeFi를 활용하여 탈중앙화 분산형 암호화폐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로 전환하게 되면 중앙집중식 거래소가 없어지면서 해킹할 수 없는 완벽한 P2P(Peer-To-Peer)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의 미래: 얼마나 유용한가?

블록체인은 모든 산업 영역에 확산되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면서 잠재적인 파괴성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블록체인이 가까운 미래에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5개 영역을 선택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영역은 법적으로 효력을 가진 모든 형태의 계약 일부를 블록체인 상의 스마트계약으로 올려놓고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주택 거래, 이혼 소송, 토지거래, 대출계약, 증권거래 과정에서 반박할 수 없는 디지털화 된 증거 서류들이 블록체인에 올려놓고 스마트계약으로 집행된다면 불필요한 소송이나 서류 유지와 관리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영역은, JP Morgan Chase 은행 사례를 앞에서 소개하였듯이, 금융회사에서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지급 및 청산과 결제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은행인 산탄테르 은행은 청산과 결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연간 2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을 매도하였을 경우 계좌에 입금되는 시간이 3일 정도 걸리는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계좌이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 스위프트(Swift)가 참여하는 ISO 200222의 실시간 결제 프로세스 가이드라인도 블록체인에 의하여 상당 부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영역은 자산에 대한 생성과정이나 이전되는 내용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자산에 대한 활용이다. 주문한 제품이 어떠한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졌고 지금은 어느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영역은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신원을 확인하는 탈중앙화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DID(Decentralized ID)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위원회에서도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역이다. DID는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와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마이 데이터’, ‘자기정보 통제권’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DID가 구현되면 편리하고 간단한 계좌이체는 물론 술을 판매하는 경우의 성인 인증, 음식점이나 마트에서의 결제가 더욱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영역은 개인에 대한 의료정보의 공유이다. A병원에서 B병원으로 옮길 경우, 또는 신경과에서 내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생성된 자료를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블록체인에서 제공될 수 있다. 또한, 평소 본인의 상태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할 수도 있으며, 블록체인에 올려진 자료를 통합하여 질병에 관한 연구도 가능할 것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기술

2007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금융회사의 탐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화폐를 무분별하게 찍어낸 양적완화 정책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납세자와 금융 자산을 가진 일반인들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기존의 금융 시스템에 불만이 커진 배경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이 탄생하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비트코인의 현재 모습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백서에서 언급한 "금융회사를 방문하지 않고서도 개인 간 완벽한 금융거래가 가능한 전자화폐"의 목표와는 다르게 투기성 자산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탈중앙화를 주장하며 탄생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았지만, 안정적인 자산이기는커녕 201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놀라운 상승과 하락을 보여주며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활용은 산업 전체로 확산되어 매우 활발하게 연구되고 적용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금융 산업에서 오랜 문제로 남겨져 있었던 이중지불문제(double spending problem)를 완벽하게 해결한 합의 알고리듬으로 거래에 대한 위조, 변조, 해킹할 수 없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시스템의 신뢰도를 향상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단순 거래정보만을 기록하였던 기존의 블록체인에 계약에 대한 정보를 추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스마트계약 기능이 더해지면서 블록체인의 적용 범위는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정보의 기록에서 계약 관리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등장은 정체된 금융시장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기존의 규제와 충돌하거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기술이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기술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올바르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규제 당국이 의견을 함께 모아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편집자주]암호화폐 투자가 대단하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그 열기는 엄청나다.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이 나온 지 12년,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정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투자인지 투기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앞으로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석해본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2020년 12월말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투자인가 투기인가에 대한 해묵은 논란도 다시 들리는 듯 하다.

사실 투자와 투기의 구분은 쉽지 않다. 투기는 목적물 자체보다는 그 목적물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에 크게 의존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주식에 대해서도 누구는 투자를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이는 맹목적 투기를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도박의 대상으로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헌법은 사적 자치를 보장한다. 당사자 간의 계산으로 금덩어리로 돌을 산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만약 누군가 돌을 금으로 속인다면 명백한 기망행위에 해당된다.

비트코인은 그 목적물 자체로 투기나 혹은 도박이 될 수 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 등을 거래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그러한 암호화폐가 가진 위험 속성과 크기를 명확히 인지한 다음 그 위험을 감내할 자신이 있을 경우에만 하는 것은 지당한 이치일 것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미 90년전에 투자와 투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한 것은 모두 투기에 해당한다.

첫째, 가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주식에 대한 분석은 회사의 재무제표나 공시자료를 통해 수행된다. 현 가치의 적정성은 이러한 재무제표 등을 평가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현재 가치의 측정이 아니라 상대적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가치의 적정성을 판단할 방법이 없다. 내재가치가 0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대한 예측만으로 현 가치를 간접 추정해야 한다. 암호화폐의 등락이 매우 심한 이유도 바로 내재가치가 없어서 가치의 적절성을 평가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철저한 분석은 불가능 하다.

둘째, 원금의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주식은 그 장부가치를 통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장부가 이하로 형성된 주식만 매입한다면 항상 원금 보장 추구가 가능하다. 현 주가가 장부가를 상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경우에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치가 항상 존재하며,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하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이러한 내재 가치가 없으므로 원금 보장의 추구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암호화폐의 장부 가치는 항상 0이며 최악의 경우에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만족할만한 수익을 설정해야 한다.

이 조건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렵다. 만족할만한 수익이란 주관적 요소이며, 인간은 늘 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동물로서 절대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익이란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정한 목표 수익을 얻었으면 다시는 해당 종목을 쳐다보지 않을 용기(?)가 없다면 이미 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천재 과학자 뉴턴도 초기 270%의 수익을 본 종목에서 자신의 친구가 더 많은 이익을 얻자 이를 질투하여 대출까지 동원하여 추가 매수한 결과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최저에서 사서 최고점에서 팔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로지 신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 밖에도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모든 암호화폐는 내일 당장 멈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안정한 아키텍처에서 돌아가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 단 10여개 채굴업체가 전체 블록 생산 90%를 독점하고 있고 특히 이더리움은 비탈릭 부테린이 또 어떤 전횡을 일삼을지 알 수 없다. 모든 알트코인은 자체 네트워크 없이 이더리움에서 찍어낸 토큰이나 또는 중개소가 운영하는 자체 중앙서버에 기록된 불안정한 디지털 숫자에 불과하다. 가치가 유지되려면 최소한 시스템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안전장치는 없다. 관련된 규정이나 감독이 없으므로 이들 서버의 안전성이나 투명성을 담보할 방법이 없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원리이다. 최근의 상승세는 일부 기관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관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관건은 수요가 일시적인 것인지 꾸준한 것인지, 자연스러운 유입인지 조작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의 86% 이상은 실제가 아닌 거래를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 분석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국내 중개소 U사는 시세조종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인데 그들이 행한 허수 주문 규모는 무려 254조원에 달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위험이 크면 수익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다. 다만, 그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이병욱 교수는 KAIST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금융전문가다.
현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디지털금융 MBA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의 저서 ‘블록체인 해설서’는 대한민국 학술원이 선정한 2019 교육부 우수학술도서이기도 하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가상자산 분야 전문가로, 특히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금융위 등 여러기관에 자문을 해 주고 있다.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신규 프로젝트 다각적 분석 프로젝트

The Situation

A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한국의 통합 결제 시스템 업체가 진행하는 리버스 프로젝트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암호화폐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하는 B팀은 두가지 특성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첫번째는 이슈성입니다. 암호화폐는 가치가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수시로 변화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투기성이 짙습니다. 이러한 과열된 투기 성향은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투기성 이슈에 대응하여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사용성입니다. A사의 암호화폐는 실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결제수단으로서의 유용성과 편리성을 제공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위의 두가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B팀은 A사에서 신설됐으며 체계와 팀빌딩을 하는 과정중에 있었습니다. 신규 서비스의 초기 관리 체계의 틀을 잡기 위해 B팀은 암호화폐의 이슈성과 사용성을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방법론이 필요했습니다.

Our Approach

A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이슈성과 사용성을 관리하기 위해 외부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내부 데이터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외부 데이터는 운영사와는 별개로 외부에서 생성되는 것처럼 보이는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에서 사용자가 생산해내는 무수한 게시글들이 있으며, 운영사에서 의도적으로 생산한 바이럴 게시글들이 있습니다. 내부 데이터는 서비스를 하면서 운영사 내부에 수집되거나 수집될 수 있는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거래의 결과로 나오는 결제 데이터,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남긴 기록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서비스의 이슈성은 주로 외부 데이터로 분류되는 소비자가 남기는 글들을 분석하여 관리합니다. 또한, 내부의 거래 데이터를 통하여 비정상 거래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하여 투기성을 낮추도록 합니다. 서비스의 사용성도 외부에서 생성되는 소비자의 데이터에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주된 분석은 서비스 앱 내부에서 발생하는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합니다.

Our Recommendation

데이터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어떠한 방식으로 확인할지에 따라 그 성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것과 리포트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일은 정량적 통계에 더 적합한 경향이 있습니다. 수치를 통해 데이터를 해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정성적 분석 혹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경우는 완성된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데이터 자체로 전략을 도출할 수 없는 경우엔 데이터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데이터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며 이에 드는 비용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A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경우에, 신규로 런칭된 서비스에 팀빌딩하는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실무자가 데이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탐색할 여유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리포트를 통해 데이터와 그에 대한 의견까지 포함된 리포트를 전달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리포트의 구성은 이슈성과 사용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구성됐습니다.

  • 사용자가 서비스 외부에서 생산하는 게시글 데이터의 분석
  • 사용자가 서비스 앱 내에서 생산하는 행동 데이터의 분석
  • 사용자가 서비스 앱 내에서 생산하는 결제 데이터의 분석

리포트는 대시보드와 다르게 데이터가 생성되는 주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B팀의 의사결정 주기 및 이벤트, 프로모션 주기에 맞춰 리포트 제공 싸이클을 설정합니다. 또한, 리포트의 내용이 실무자들의 필요와 의견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하므로 매 싸이클마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듣고 수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프로세스를 구성했습니다.

“암호화폐 분석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합니다” - 리서치센터 공태인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코인원 리서치센터장 공태인입니다. 코인원 리서치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시죠? 리서치센터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 전반에 대한 Macro/Micro 리서치를 통해 고도화된 분석 업무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트렌드를 분석하고, 보고서 발간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죠.

Q. 코인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설립했는데요, 태인님은 어떤 계기로 코인원 리서치센터로 오게 되셨나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싶었어요.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을 주식시장에 빗대보자면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주식시장이 미성숙했던 시기와 매우 비슷합니다. 투자업계가 발달되지 않아 정보가 부족했고, 이로인해 IR에 대한 개념도 잡히지 않았고 사업보고서조차 접근이 쉽지 않았었죠. 투자자들에게는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정보가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들도 마찬가지에요. 토큰과 코인을 판매하는 주체가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쥐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정보를 찾아 어렵게 다녀야하죠. 저는 투자자들에게 이 시장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지, 왜 투자를 해야하고 하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의 흐름을 알리고 싶었어요.

▲참고기사 : 코인원 리서치 센터 출범

Q. 기본적으로 ‘리서치센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독자분들은 증권사를 먼저 떠올리실 것 같아요. 실제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유사한 부분이 있을까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이 안정화된다면, 저희가 하는 역할도 증권사들과 많이 유사해질 거라고 예측해 봅니다.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산업의 외부전문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정보 비대칭성이 훨씬 심했던 시기이므로 애널리스트가 투자 의견 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함께 중점적으로 진행했지만, 현재는 투자자에 훨씬 포커스 되어있죠.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로 저같은 애널리스트들이 프로젝트의 투자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진행하는 날이 올 것 같네요.

Q. 리서치센터에서 출간되고 있는 보고서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예상보다 큰 반응에 놀랐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피드백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사실 증권시장에서는 애널리스트가 발간한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 흐름이 정말 자연스러워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돌리거나 직접 대면해서 현장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반응을 그대로 체감하고 다음 보고서 토픽을 생각하죠. 아직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피드백 흐름이 형성되지 않은 극초기 단계라, 주변 반응을 듣고 커뮤니티를 모니터링 하면서 피드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거래소에서 최초로 새롭게 접근한 암호화폐 분석법으로 매우 이슈가 되었는데, 그 동안의 분석법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금융권에서 활용되는 가치 측정 기법을 암호화폐 시장에도 적용했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암호화폐를 이런 기법으로 분석한 곳은 코인원이 최초에요.

보고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코인원 리서치센터 보고서에는 기술 리서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에요. 이미 미디엄이나 레딧 등의 플랫폼에만 들어가도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더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투자 관점에서의 암호화폐 분석을 시작한거에요. 예를 들면 주가이익배율 (PER : Price Earnings Ratio)을 적용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하나의 기업으로 바라보고 유사한 증권분석 컨셉이 적용가능할까? 등을 고민했죠. 이런 무수한 고민들을 통해 현재의 분석보고서가 탄생하게 되었어요. (눈물)

코인원 리서치센터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보고서


Q. 기존 금융권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신 태인님이 어떻게 암호화폐 시장에 매료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컴퓨터 자격증을 독학할 정도로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도이체방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을 때에도 담당했던 산업이 ICT쪽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블록체인 개념 또한 빠르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개발자가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비즈니스 모델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관심사가 겹쳐서 암호화폐 시장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네요.

Q. 태인님이 앞으로 코인원 리서치센터에서 전달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올바르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있어요. 저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정보 흐름의 선순환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토큰 이코노미 내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정작용을 일으켜야만 해요. 향후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규제가 잘 마련이 되면, 투자의견까지 제시할 수 있는 날이 올 암호화폐 의견과 분석 거에요. 앞으로도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토픽들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저는 암호화폐 보고서뿐만 아니라 보노보노책(?)도 좋아합니다

코인원은 리서치센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심도 깊은 정보를 꾸준히 전달해,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코인원 리서치센터에서 더욱 다채로운 보고서로 찾아 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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