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포지션 (숏)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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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1월 28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 출처: DIVIDEND GROWTH INVESTOR(www.dividendgrowthinvestor.com/), “WARREN BUFFETT AND CHARLIE MUNGER ON SHORT SELLING," 2021년 1월 28일, https://www.valuewalk.com/warren-buffett-charlie-munger-short-selling/

집값은 지금 ‘숏커버링 장세’ … 금리 오르면 제동걸릴 수도

지난 1년간 정부의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25개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6%를 넘었다. 정부는 보유세 강화와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9·13 대책에 이어 21일에는 수도권 30만채 신규주택 공급 계획을 숏 포지션 (숏) 내놓으며 집값 잡기에 나섰다. 투자자는 정부의 의도대로 분위기가 안정될지, 수요가 이어지며 다시 달궈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럴때 참고할 수 있는 것이 증권시장의 격언이다. 세계증시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고수들이 경험한 시장 속성과 투자 요령을 담은 격언을 통해 현재 부동산 시장을 짚어봤다.

증시 격언으로 본 부동산 시장
최근 1년 서울 아파트값 16% 올라
공급 부족 등 수급이 제일 큰 영향

10년 투자해도 상승기 놓치면 손실
“참는 사람이 돈 번다” 시간도 투자
가격 많이 오른 단지 상승 탄력 강해

1.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

2년 전부터 꾸준히 청약에 나섰던 회사원 이지훈(46)씨는 올 초 동작구 흑석동 A아파트 77㎡(약 23평)를 8억5000만원에 구입했다. 1~2년 전보다 평균 1억5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이조차 매물이 귀해 어렵사리 살 수 있었다. 이씨는 “부부합산소득이 7000만원을 넘은데다 가점이 낮아 청약에 번번이 떨어졌다”며 “정부가 청약 추첨 비중을 낮추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가망이 없겠다 싶어 할 수 없이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 팀장은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부부는 물론 전세로 살면서 새 아파트 분양을 기대했던 중산층까지 매매로 돌아서면서 수요가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수급이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실제 코스피에서도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면 상승폭이 커진다. 하지만 주택은 모든 국민이 강제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증시와 다르다. 주식은 사지 않으면 오르건 내리건 신경쓸게 없는 ‘중립’이지만 주택은 한채를 가지고 있어야 중립이다. 무주택자는 집값이 오르면 손해를 본다는 점에서 숏포지션, 다주택자는 집값 상승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롱포지션인 셈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집값 하락을 숏 포지션 (숏) 예상하고 구매시기를 늦췄던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급등하자 서둘러 현물 매수에 나서는 ‘숏커버링 장세’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숏커버링이 나타날때는 상승장이지만 더 오를지, 여기가 상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2. 주식을 사기보다는 시간을 사라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사를 운영하는 최모(43)대표는 TV에서 부동산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지난해 초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91㎡를 15억원에 팔고 전셋집으로 옮겼다. 판 집이 지금까지 2억원 이상 올랐다. 최 대표는 “이토록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할 줄 알았다면 창업을 뒤로 미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집이나 주식이나 바닥에서 사서 상투에서 팔면 가장 좋지만 투자 타이밍을 정확히 잡는 건 쉽지 않다. 투자전략가들이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권유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미래에셋운용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말 기준으로 과거 8년간 코스피지수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133.5%에 이른다. 하지만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던 10일을 놓치면 수익률은 22%로 뚝 떨어진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상위 30일을 놓치면 수익은 커녕 손실(-50.15%)이 났다. 장기 투자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통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한국감정원)는 106.5로 2009년 1월이후 10년간 15% 이상 올랐다. 하지만 매매가격지수가 기준시점(100)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아파트를 사고 팔면 물가보다 낮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려면 주거 선호도가 큰 단지나 지역에 5년 이상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 밀집모자는 겨울에 사라

워런 버핏은 “주식시장은 적극적인 사람에게서 참을성이 많은 사람에게로 돈이 넘어가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도 마찬가지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임대사업자 등록건수는 1050건으로 8월 345건에 비해 3배가 늘었다. 9·13 대책 이후에도 기존 주택에 대해선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중과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은 적어도 8년간 매물로 나오긴 어렵다. 이미 겨울에 밀집모자를 산 사람들은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서울 숏 포지션 (숏) 입주 물량은 약 3만6000세대에 이르지만 재건축 등으로 허무는 기존 주택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증가분은 많지 않다”며 “공급이 말라버린 게 최근 급등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벌써 여름이 왔다 싶으면 겨울을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격언도 있다.

4.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

앞으로 서울 집값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린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시적으로 집값이 주춤할 순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꺾이긴 어렵다”며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수익률이 좋은 종목이 미래에도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격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서울을 비롯해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일수록 상승탄력이 강하고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린다.

이와 달리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세적 상승은 힘들다”고 봤다.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 격언처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은 1년새 2~3억원씩 뛰더니 평균 매매가격이 14억원을 넘어섰다. 이 전 센터장은 “올 들어 강남 아파트 가격 급등이 강북에도 영향을 줬지만 강남권 주도주(아파트)만으로 가격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끌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어 집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최근 세계 주요 도시에선 몇년간 치솟았던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컨서팅업체인 세빌스에 따르면 런던 도심 집값은 2014년 고점 대비 약 18% 하락했고, 호주 시드니도 10개월 연속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주식용어 숏포지셔닝(숏포지션), 숏스퀴즈 뜻(ft. 게임스탑)

이전에 포스팅했던 공매도, 숏, 숏커버링, 인버스 뜻에 이어 오늘은 숏과 관련된 용어 숏포지셔닝과 숏스퀴즈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난주에 핫했던 GME(게임스탑)사례를 통해 이해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숏포지셔닝(Short positioning)

경제 주식이나 통화 또는 선물이나 옵션 등을 매도한 상태. 또는 매도한 수량이 매수한 수량을 초과한 상태. 채무가 채권보다 많은 상태로 상품 가격이 하락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규범 표기는 ‘쇼트 포지션’)

숏스퀴즈(Short squeeze)

주가가 상승할 때 숏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혹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약이행에 필요한 실물의 양이 시장에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현물가격이 상승하면, 선물 매도(공매도) 투자자는 계약이행에 필요한 실물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현물을 매수(short covering)하게 되며, 이는 실물 품귀현상을 더욱 가중시켜 가격급등으로 이어진다.

일부 투자자는 인위적으로 '숏 스퀴즈' 상황을 유발함으로써 현선물 양쪽시장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도 한다. 미국 선물거래위원회는 선물매수와 동시에 선물계약 이행에 필요한 현물채권을 사재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게임스탑이란 미국 게임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비디오콘솔 위주로 판매하는 게임업체라서 미래 성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따라서 기업에서 공매도를 많이 때린 상태였다. 어떤 전문타자자가 이러한 숏포지셔닝을 유튜브에 공개해버린다.(+"왜 가지고 있냐, 팔아버려라, 우리가 공매도 칠거야"라는 말과 함께) 미국도 한국처럼 공매도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에 분노한 개미들이 커뮤니티(레딧)에 모여 다같이 공동행위를 하는데 바로 이 주식을 계속 사들여 주가를 올리는 일이다.

공매도를 친 기업에서는 주식을 사들여 갚아야 하는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물도 없는 상황에 숏스퀴즈를 하게 된다.

공매도, 버핏과 멍거의 생각은 어떨까?

편집자주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1월 28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 출처: DIVIDEND GROWTH INVESTOR(www.dividendgrowthinvestor.com/), “WARREN BUFFETT AND CHARLIE MUNGER ON SHORT SELLING," 2021년 1월 28일, https://www.valuewalk.com/warren-buffett-charlie-munger-short-selling/

성공한 투자자가 되려면 먼저 살아남아야 한다.

투자자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인한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변동성 때문에 자신의 투자자산이 사라져버릴 수 있는 그런 포지션을 가져서는 안 된다. 때로는 한 기업의 가치가 0이라는 것을 알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임스탑의 극적인 숏 스퀴즈
지난 주 우리는 한 기업이 언젠가는 그 가치가 0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도 그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스탑(GameStop: GME) 같은 기업들의 극적인 숏 스퀴즈 상황(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급등해 손실을 보고 주식을 되사서 상환--숏 커버링--해야 하는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여름 주당 4달러에 불과했던 이 숏 포지션 (숏) 주식이 지금은 주당 347달러를 넘었다. 나는 “게임스탑 스토리(The GameStop Saga)"라는 글에서 이런 상황을 보다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게임스탑을 기업 차원에서 보면, 그다지 인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갈수록 많은 사람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게임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게임 유통회사인 게임스탑이 미래에도 계속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실 게임스탑은 사업 상황이 서서히 악화되는 가운데 배당금 지급을 중지하기까지 했다. 요컨대, 게임스탑은 주당 347달러의 가치는 전혀 없다.

게임스탑의 사례는 그레이엄이 단기적으로 시장은 투표를 집계하는 개표기라고 말한 바로 그런 사례에 속한다. 단기적인 이벤트는 일시적으로 한 기업의 주가를 그 내재가치보다 높게 혹은 낮게 왜곡할 수 있다.

투자자로서 우리의 목표는 성공하기 전에 먼저 오랜 가뭄을 버티고 살아남는 것이다. 내 경우 이는 확고한 실적을 보유한 광범위한 수의 기업들로 넓게 분산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중 일부는 아주 성공할 수 있고, 또 일부는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투자원금 100%를 잃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이런 손실은 내가 받는 배당금에 의해 줄어들고, 자본 손실에 대한 세금혜택으로 일부 상쇄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내가 내 투자자산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발견한 새로운 정보에 기초해 나 스스로 확신을 바꾸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내 포지션을 바꾸게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신용으로 투자하면 이렇게 할 수가 없다. 일시적이라도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신용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매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용을 이용하면 인내심 있는 장기투자자의 장기적인 이점은 불리함으로 바뀌게 된다. 게다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주가가 하락하면, 이론적으로는 자신의 투자원금보다 많은 돈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용거래의 경우에도 주가가 0원 밑으로는 하락할 수 없기 때문에 하방이 어디인지는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주식 공매도, 상방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하방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러나 주식 공매도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투자자가 한 주식을 공매도할 때는 그 주식 소유자로부터 해당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빌리게 된다. 공매도 투자자의 의도는 그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그 주식을 다시 매수해서 이를 원래 소유자에게 상환하고(숏 커버링), 공매도 가격과 숏 커버링 가격 간의 차액을 수익으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존슨 & 존슨(JNJ)의 주가가 165달러이고 여러분이 그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존슨 & 존슨 주식을 빌려 줄 사람을 찾을 수 있다. 그 과정에 그에게 약간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그런 후 여러분이 옳아서 존슨 & 존슨 주가가 숏 포지션 (숏) 예컨대 150달러로 하락한다면, 여러분은 공매도한 가격(165달러)보다 싼 가격(150달러)에 존슨 & 존슨 주식을 되사서 이를 원래 소유자에게 상환할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존슨 & 존슨 주가가 180달러로 올랐고 여러분이 숏 커버링에 나서야 한다면, 여러분은 공매도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그 주식을 되사서 상환해야 한다.

내가 공매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상방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주당 165달러에 존슨 & 존슨 주식을 공매도 했는데 1년 후에 이 회사가 파산했다면(그래서 주가가 0달러가 됐다면 숏 커버링 비용도 0달러가 된다. 최고의 공매도 상황이다), 이 경우 여러분이 기대할 수 숏 포지션 (숏) 있는 최선의 상방 가능성은 ‘165달러 - 원래 주식 소유자에게 지불한 수수료’가 된다. 여기에 원래 소유자가 주식을 빌려주는 바람에 받지 못한 배당금이 있다면, 이를 보상해 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방 가능성은 사실상 무한하다. 존슨 & 존슨 주가가 하룻밤 사이에 495달러로 상승하면, 여러분은 최초의 공매도로 200% 손실을 보게 된다. 1주를 공매도한 시점에 순자산은 165달러였는데, 이제 주가가 495달러가 되었기 때문에 순자산은 마이너스 330달러가 된 것이다. 원래 소유자에게 상환하기 위해 존슨 & 존슨 주식 1주를 사야 하는데, 그 가격이 495달러이고 여러분 수중에는 165달러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다. 공매도를 하다가 쉽게 파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존슨 & 존슨은 주가가 이렇게 크게 요동치는 주식은 아니다. 이 때문에 존슨 & 존슨 주식은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며, 지루한 주식이다.

안정적이고, 지루하며, 예측가능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나는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유지할 여유가 있다. 2010년에 있었던 존슨 & 존슨 자회사의 인공관절 결함 사건이 그런 어려운 시기였다. 그 후에도 나의 하방 가능성은 나의 투자량으로 보호받았다. 투자 후 내가 받은 배당금은 나의 매수 원금에 즉각적인 리베이트(환불금)로 작용했다. 그 후에도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배당금 수입은 계속 늘어났으며, 주가도 상승했다. 존슨 & 존슨 같은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나의 하방 가능성은 제한되었다. 그러나 상방 가능성이 제한된 것은 아니다.

이런 식의 투자가 현명한 투자다. 내가 공매도를 하지 않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큰 비율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식으로 움직이기가 더 쉽다. 이런 기업의 가치는 판단하기 더 어렵고, 그 주식은 성격상 보다 투기적이다.

바로 이런 일이 게임스탑에서 아주 분명히 발생했다. 헤지펀드들은 게임스탑의 가치가 0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게임스탑 주식을 빌려 이를 공매도했다. 그리고 틀리기 전까지 한동안 이들은 옳았다. 그런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아마도 마진콜에 직면한 까닭에 공매도 숏 포지션 (숏)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숏 커버링에 나서야 했다.

여러분이 100달러어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 게임스탑 주식 1주를 5달러에 공매도 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게임스탑 주가가 두 배인 10달러로 상승해도 여러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게임스탑 주가가 20달러로 상승한 후 다시 50달러 상승한다면, 여러분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가가 100달러를 넘을 때까지도 숏 커버링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는 완전히 파괴되고 만다.

단기 주가의 조작
투기적인 주식의 경우는 주가 조작 가능성도 있다. 여러분이 어떤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을 경쟁자가 알게 되었다고 해보자. 그는 그 주식의 주가를 올려서 여러분이 더 높은 가격에 숏 커버링을 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경쟁에서 도태되도록 그 주식에 대한 매수를 개시할 수 있다. 이 때 여러분은 가만히 앉아서 이 일이 끝나기만 기다릴 수는 없고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공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어떤 가격 이상으로 오르면 여러분의 자금은 바닥이 날 것이다. 그리고 보유한 자산보다 더 많이 빌린 경우에는 힘든 상황에 빠지기 쉽다.

헤지펀드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단기 주가를 조작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공매도 헤지펀드는 한 기업의 주식을 공매도하면서 그 기업이 왜 문제인지 밝히는 보도자료를 발행하곤 한다. 자신들의 공매도 근거를 알리기 위해 TV 인터뷰를 하고, 컨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한다. 자신들이 틀렸다 해도 이들은 확신이 부족한 투자자들을 흔들어 매도에 나서게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몇 년 전 CNBC의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주가를 상승시키거나 하락시키기 위해 헤지펀드들이 사용하는 일부 기법을 소개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매일매일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인데, 이와 관련된 로이터 기사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소개 한다.

[로이터의 크레이머 인터뷰 기사]

아래 인터뷰는 매매자와 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을 매수 혹은 매도하도록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적 매수, 공매도 혹은 옵션 같은 기법을 소개한 것이다.


“헤지펀드에 있으면서 내가 공매도를 했던 많은 경우에. 요컨대 (주가가) 하락하기를 원했을 때, 나는 선물을 움직일 수 있는 일정한 작업을 미리 하곤 했는데, 이는 재미있으면서도 수익성 있는 게임이었다”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인기 있는 CNBC TV쇼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인 크레이머는 공매도를 한 후 나중에 더 싼 가격에 매수하기 위해 리서치 인 모션(Research in Motiono: RIM)이나 애플 컴퓨터 같은 기술주 주가를 하락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소개했다. 참고로 CNBC는 제네럴 일렉트릭의 소유다.


이 인터뷰에서 크레이머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법 중 하나는--월스트리트저널이나 그의 현재 고용주인 CNBC 같은 주요 미디어의--한 기자에게 접근해 은연중 한 주식에 대한 루머를 전한 후, 그 루머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가를 움직이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크레이머는 일부 기법은 “완전히 불법”이지만, 실적이 열악한 헤지펀드는 이런 불법적인 기법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그런 불법적인 기법을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크레이머는 한 시장참여자가 RIM의 주가를 떨어뜨리길 원한다면 그는 먼저 투자자들이 RIM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 후 월스트리트저널에 연락해 아둔한 기자를 RIM에 끌어들이고, 경쟁기업인 팜(Palm)에 정말 멋진 호재가 있는데 곧 공개될 것이라는 정보를 흘리는 것이다. 이런 모든 일이 바로 오늘 같은 날 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마도 게임을 계속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RIM 주가를 완전히 바닥으로 밀어붙이는데 1,500만 달러나 2,000만 달러가 들 수도 있지만, 이는 RIM에 집중하고 있는 모든 아둔한 매수측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 굉장한 일이다“라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또 그는 SEC가 어떤 불법적인 행동은 그것이 불법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2009년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에 대한 공매도 공격, 그리고 2013년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Digital Realty Trust)에 대한 공매도 공격에서 이를 개인적으로 목격한 바 있다. 이 두 시기는 모두 괜찮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매수하기 좋은 시기였다. 그런데 이 두 시기에 공매도를 하는 식으로 약세에 베팅했다면, 수익을 숏 포지션 (숏)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모든 공매도 투자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주식에 대한 열광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며, 이들이 매도 주식의 공급을 늘림으로서 단기적으로 주가를 보다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는 순효과도 있다. 짐 채노스(Jim Chanos) 같은 일부 유명한 공매도자들은 예컨대 엔론의 중대한 기업부정을 밝히기도 했다.

1901년 당시 노던 퍼시픽(Northern Pacific)의 주가를 165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승시켜 공매도자들을 완전히 녹다운 시킨 유명한 주식 매집 및 숏 스퀴즈 사례가 있고, 2008년 폭스바겐의 주가를 급등시킨 또 하나의 유명한 숏 스퀴즈 사례도 있다.

공매도에 대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생각
워런 버핏도 공매도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공매도는 상방 가능성은 제한적인데 하방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에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2001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녹취록에서 그의 공매도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2001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녹취록: 공매도 관련 부분]

"워런 버핏; 공매도는 흥미로운 연구 아이템입니다. 많은 사람을 파괴했기 때문에 그렇지요. 공매도는 실행할 경우 파산할 수도 그런 일입니다.


로버트 윌슨(Bob Wilson)과 리조트 인터내셔널(Resorts International)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978년 그는 리조트 인터내셔널을 공매도했고 숏 스퀴즈를 겪었지만 파산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 후에는 매우 잘 했어요.


그러나 손실 가능성이 무한한 공매도는 이미 지불한 금액(매수 원금)으로 손실 가능성이 제한되는 매수 포지션과는 매우 다릅니다.


공매도는 사뭇 유혹적입니다. 투자하다 보면 매우 저평가된 주식보다 매우 고평가된 주식을 훨씬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요컨대, 주가를 가치의 5배나 10배로 올리는 경우는 많지만, 주가를 가치의 20%나 10%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것이 주식시장의 속성입니다.


따라서 과대평가된 주식의 경우 주가와 가치 사이의 갭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러면 공매도를 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내 경우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찰리 멍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한한 손실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에, 그리고 과대평가된--매우 과대평가된--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주식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프로모션하는 사람과 사기꾼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매도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이들이 과대평가된 주식임에도 그 주가를 올리려는 것은 그들이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단 그런 위치에 있으면.


이들은 그렇게 과대평가된 주가를 이용해 이를 기업의 가치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치가 10인데 가격이 100인 주식을 갖고 있다면, 아주 많은 양의 주식을 발행(유상증자)하는 것이 분명 여러분의 이익에 부합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모든 과정을 마치면(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매출로 많은 현금이 그 기업에 유입되면), 그 주식의 가치는 50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경영진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는 암묵적인 가정에 기초한 많은 일련의 서한 형식의 주식 프로모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렇게 해서 가치가 10인데 가격이 100인 주식을 많은 양 발행해 가치를 50으로 만들어 놓으면, 이제 그 가치는 50이고 사람들은 “이 친구들 이런 일을 잘하는 군, 그러면 200이나 300이라도 주고 사자”고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다시 이런 일(주식 프로모션-유상증자-기업가치 제고)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마음속에 아주 분명히 정해놓고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많은 주식 프로모션에 내재된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성공적으로 행해진 이런 일 중 하나에 걸려들었다면, 알겠지만, 주식을 프로모션 하는 자들의 아이디어가 동이 나기 전에 여러분의 돈이 먼저 바닥날 수 있습니다.


끝까지 가면 공매도는 거의 항상 효과적입니다. 내 말은, 우리가 수년 동안 공매도라고 느꼈던 일들에 대해 말하자면, 끝까지 갈 경우, 공매도는 타율이 매우 높았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버틴다면, 결국 공매도는 성과를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내 경험으로 보건대, 매수로 돈을 버는 것이 훨씬 더 쉬웠습니다.


실제 한 가지 상황, 내가 1954년 6월이나 7월 경 뉴욕에 있었을 때 차익거래 상황이 있었습니다. 아주 확실한 거래, 성과가 날 수밖에 없는 차익거래였습니다.


그런데 그 거래에는 한 가지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고, 나는 공매도를 했습니다. 당시 나는--아주 짧은 기간 동안--지난 2000년 여름 피노바(Finova)가 느꼈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2000-2001년 버핏은 피노바의 파산을 예상하고 청산 시 수익을 낼 목적으로 피노바 부실채권을 매입해 수익을 낸 바 있음--편집자). 요컨대, 매우 불쾌한 숏 포지션 (숏) 느낌이었지요.


공매도로는 정말 큰돈을 벌 수 없습니다. (공매도로 큰돈을 벌려면 큰 규모로 공매도를 해야 하는데) 큰 규모로 공매도를 할 경우 발생하는 엄청난 손실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찰리, 자네 생각은 어떤가?


찰리 멍거: 벤저민 프랭클린은 “부활절 기간에 비참해지려거든 (그 40일 전인) 사순절에 큰돈을 빌려라”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반(半) 사기 방식으로 프로모션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오르는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주식을 공매도하면 계속 돈을 잃고 더 많은 증거금을 요구받게 됩니다. 살면서 그런 고통을 겪을 가치는 전혀 없습니다.


공매도 말고 다른 곳에서 보다 적은 고통을 받으면서 돈을 버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워런 버핏: 그리고 공매도는 버크셔의 규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제 말은, 공매도로 버크셔의 전체적인 가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그런 돈은 결코 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공매도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흥미롭기는 합니다. 제 말은, 1901년 노던 퍼시픽 주식 매집과 숏 스퀴즈 당시 뉴욕 타임스 기사 사본을 하나 갖고 있는데, 당시 서로 적대적인 두 비즈니스 거물이 서로 노던 퍼시픽, 즉 노던 퍼시픽 철도의 지배지분을 장악하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한 기업의 지배지분을 장악하려고 할 때, 여러분도 알다시피,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웃음) 그때 노던 퍼시픽 주가는 17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공매도자는 망하는 상황이었다. 두 거물이 매집을 하는 바람에 숏 커버링을 하기도 어려웠고, 그 와중에 주가는 감당 못할 수준까지 치솟았다--편집자).


뉴욕 타임스 1면--우연히도 당시 뉴욕 타임스 한 부 가격은 1페니였습니다. 지금까지 코카콜라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오른 셈이지요--그 뉴욕 타임스 1면의 노던 퍼시픽 매집과 숏 스퀴즈 기사 바로 옆에 그 때문에 그날 마진콜을 받은 뉴저지 주 뉴어크의 한 양조업자에 관한 이야기도 실렸습니다. 노던 퍼시픽 공매도자였던 그는 뜨거운 숏 포지션 (숏) 대형 맥주통에 뛰어들어 죽었지요. 투자 경력을 이런 식으로 마치는 것은 (웃음) 내가 보기에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가 압니까? 1920년대 피글리 위글리(Piggly Wiggly)와 오번 모터스(Auburn Motors)에도 공매도자를 궁지에 몰아넣은 매집과 숏 스퀴즈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은 있었지요. 언제나 발생했던 게임의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는 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뉴요커 지 최신 판, 한 주 전 판인가요? 아무튼 테드 터너(Ted Turner)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린 뉴요커 지(2001년 4월 23일 판)에 헤티 그린(Hetty Green)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실렸습니다.


1880년대 헤티 그린은 우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원래 반쪽인 해서웨이 매뉴팩추어링의 최초 설립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해서웨이 매뉴팩추어링은 1955년 버크셔 파인 스피닝 어소시에이츠와 합병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된다--편집자). 그리고 헤티 그린은 그야말로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인인 것은 분명했고, 어쩌면 세계적으로도 가장 부유한 여인이었을 겁니다. 외국 여왕 중에 더 부자가 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헤티 그린은 느린 구식의 방법으로 이런 부를 이뤘습니다. 그런 헤티가 뭐든 공매도란 것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헤티 그린의 정신적 후계자로서 우리는 공매도 같은 것은 가까이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참고로 노던 퍼식픽 매집과 숏 스퀴즈 당시 뉴욕 타임스지 1면을 소개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글로벌 파이낸셜 데이터(Global Financial Data)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은 공매도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기본적으로 상방 가능성은 제한적인데 하방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에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공매도는 많은 사람을 파괴했으며, 여러분도 파산시킬 수 있는 그런 일이라는 것이다.

그전에 워런 버핏은 미국 금융시스템을 거의 파괴한 후 1998년 파산한 유명한 헤지펀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말했다. 롱텀 캐피털은 레버리지가 과도했던 헤지펀드로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설립자들을 사실상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이들은 수중에 없던 그리고 필요도 없던 돈을 벌기 위해, 수중에 있던 것과 필요한 것을 위험에 몰아넣었다. 그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또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은 한 기업의 가치가 0이라 해도, 주가는 오랫동안 0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공매도자인데 주가가 어떤 분기점 이상으로 오르면--궁극적으로 그 기업이 죽을 것이라는 당신의 생각이 옳다 해도--마진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파산하고 말 것이다.

게다가 숏 스퀴즈로 주가가 상승할 때 어떤 기업은 대중을 대상으로 증자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자본시장을 통한 주식 매출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그 기업의 가치가 실제로 상승할 수 있다(그러면 주가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나는 단기 게임은 하지 않는다. 투자자로서 나의 경쟁력은 기업을 매수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데 있다. 내 포지션이 흔들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는 레버리지를 피하고, 노이즈도 피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며칠, 몇 주가 아니라 몇 년, 몇십 년을 생각해야 한다.

외국인 공매도 정리하나…연말 숏커버링 수혜주 주목

곽민서 기자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투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말을 맞아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숏커버링(환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10%) 내린 2,121.35로 마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탓에 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지만, 올해 8월 기록한 연중 저점(1,909.71)과 비교하면 11.08% 올랐다.

앞서 코스피는 한동안 2,100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미중 무역 협상 진전과 내년 기업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모양새다.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내년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기준 코스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2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 코스피 적정 지수는 현재보다 8.42% 높은 2,300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하면 공매도 거래가 줄면서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숏커버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보는 투자 기법인데, 숏 포지션 (숏) 이때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더구나 연말은 계절적으로도 숏커버링이 몰리는 시기다. 펀드들이 통상적으로 연말에 결산을 하면서 투자 포지션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연중에 이미 실익을 달성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경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굳이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떠안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압력은 보통 9월을 기점으로 크게 약화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국내 공매도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 상방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공매도 포지션을 지속하기보다는 숏커버링 청산을 통한 포지션 원점 회귀에 매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월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공매도 거래대금은 주가가 급락했던 8월 약 4천98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1% 늘었다가 9월에 3천937억원으로 다시 20%가량 줄었다. 이후 10월에도 3천872억원으로 재차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면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수급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조성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외국인 보유 비율이 높으면서 내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숏커버링 기대주'로 에쓰오일[010950](S-Oil), 영원무역[111770], 휠라코리아[081660], 대우건설[047040], 현대글로비스[086280], 포스코 ICT[022100], 만도[204320], S&T모티브[064960], 현대일렉트릭[267260], 한세실업[105630] 등의 종목을 제시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추세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나 지수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 숏커버링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영향은 전체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추세 반등을 위해서는 미중 무역합의 등 다른 요인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린 왜 안오르지”. 숏커버링 희비

(게티이미지뱅크)

공매도 금지 이후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숏 포지션 (숏) 종목들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특히 숏커버링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일시 금지 조치가 시행된 최근 한달 간(16일 종가 기준) 공매도 잔고가 65조8034억 원에서 58조6606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하고 상환하지 않은 수량이다. 공매도 청산은 해당 주식을 재매입(숏커버링)해야 완료된다.

이에 숏커버링으로 단기 주가 상승 수혜를 본 종목들이 등장했다. 셀트리온은 한달간 공매도 비중(전체 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이 9.37%에서 6.94%, 두산인프라코어는 6.19%에서 4.83%로 감소했다. 헬릭스미스와 에이치엘비도 각각 13.58%에서 12.29%로, 12.29%에서 10.8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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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주가는 두산인프라코어(42.23%) 헬릭스미스(38.81%), 셀트리온(29.91%) 에이치엘비(21.96%) 등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숏커버링으로 인한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시세차익을 얻는다. 최근 증시 상승으로 재매입 비용이 비싸지면서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더뎌진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는 빌린 주식이기 때문에 이자(수수료)를 대차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지불해야하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며 “또 증시가 상승할수록 수익률은 낮아지는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숏커버링 유입이 비교적 적은 종목들은 부진했다. 일부 종목은 오히려 하락했다. 공매도 비중 잔고 감소가 미미한 하나투어(-0.95포인트), 삼성중공업(-0.17포인트)과 오히려 증가한 호텔신라(+0.19포인트)의 경우 각각 2.17%, 3.77%, 4.96% 상승에 그쳤다. 대한제당은 오히려 2.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만큼 숏커버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매도가 9월까지 금지되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더라도 향후 숏커버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 신라젠, 케이엠더블유, 셀트리온, 호텔신라 등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개월 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공매도 포지션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해당 포지션을 연장하기 어려워졌다”며 “숏커버링 발생으로 수급이 개선되면 해당 종목의 단기 반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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